
P570 Apartment
브라질 상파울루 이타임 비비(Itaim Bibi) 지구의 포부 공원(Parque do Povo)을 조망하는 이 건축물은 아플랄로/가스페리니(Aflalo/Gasperini)가 설계를 맡았다. 건물의 서측 입면은 전체가 발코니로 구성되었으며, 공원의 배치 라인을 따르는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주거 유닛 내에서 녹지 경관을 극대화하도록 계획되었다.
건축 프로젝트가 정의한 볼륨에 따라 평면은 크게 두 개의 프로그램 블록으로 나뉜다. 주변 도로를 기준으로 사선으로 배치된 공용 생활 공간(Living area)과 데카르트적 좌표 체계를 따르는 직교 형태의 사적 공간이 그것이다. 사적 공간인 침실부는 회색조가 주를 이루는 차분한 색채 계획을 채택했다. 침실에 온기를 더하는 목재 마감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톤을 낮게 유지하여 공원의 풍경과 노을이 공간 내에서 가장 주된 색채적 채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이러한 논리는 각 실의 욕실 공간에서도 반복된다. 침실 욕실의 바닥과 벽면에 적용된 포슬린 타일, 그리고 마스터 욕실 전체를 감싸는 대리석의 결은 차분한 공간 구성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거실을 비롯한 소셜 공간은 더욱 입체적인 층위의 복합성을 보여준다. 건물의 독립된 구조를 활용하여 아파트의 소셜 공간 전체를 통합함으로써 공간적 연속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개방적인 구성은 면적의 확장감을 줄 뿐만 아니라, 유리로 마감된 내부 공간과 발코니, 그리고 공원의 수관층(treetops) 사이의 시각적 장애물을 제거하여 외부 경관이 내부의 거주 경험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가 되도록 한다. 공간의 통합적 처리는 거실과 서비스 코어 사이의 접점에서도 발견된다. 다이닝 룸과 주방 사이를 대형 유리 프리즘 형태의 와인 셀러로 구분하여, 공간의 분절 없이 영역성을 정의했다. 거실 전체를 덮고 주방과 서비스 공간까지 이어지는 시멘트 판재 마감은 영역 간의 통합을 더욱 공고히 한다. 주방 가구와 대리석 상판에 사용된 어두운 톤의 균질성은 질비나스 켐피나스(Zilvinas Kempinas)의 조명 작품 '일루미네이터(Illuminator)'가 발하는 광채와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열린 평면 구조를 갖춘 소셜 공간의 인테리어는 보다 다채로운 구성을 제안한다. 바닥재와 콘크리트 기둥, 벽면이 형성하는 색채적 균질성과 파노라마 뷰가 주는 역동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다. 이 중재 과정은 재료와 색상, 형태의 범위를 확장하고 서로 다른 용도를 암시하는 '리빙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완성된다. 벽면 목재 패널의 따뜻한 톤은 세르지우 호드리게스(Sérgio Rodrigues)의 가구들과 조응하며, 클라우디오 에딩거(Cláudio Edinger)의 사진 작품은 토미에 오타케(Tomie Ohtake) 작품의 추상성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재료와 스케일, 이미지와 오브제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P570은 단순한 디자인 솔루션의 집합을 넘어 거주자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건축가 아르멘타노 아르키테투라 (Armentano Arquitetura)
위치 브라질, 상파울루
용도 공동주택
연면적 618㎡
준공 2025
인테리어 Armentano Arquitetura
시공 Lammart Construtora
사진작가 Fávaro 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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