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향교 뒤편에 자리 잡은 주택 택지 조성지역에 위치한 대지이다. 건축주는 김해 시내가 바라다 보이는 이유로 이 대지를 매입하고 주택을 짓고자 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건축주가 주택을 설계하고자 사무실을 찾아 왔을 때는 이미 주변에 다가구 주택들이 들어 서기 시작하였고 앞으로도 다가구들이 계속해서 들어서면서 건축주의 생각과는 다르게 주변이 조성 될 것 같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계를 맡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해결하고자 한 것은 바로 건축주가 바라보고 싶어 하는 김해시내의 전경을 집안 공간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었다.
Joonhwan-Yoon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이 주택만이 가지는 전망 타워라는 가족실을 만들었다. 또한, 이 주택만이 가지는 다른 하나의 독특한 공간은 건축주의 취미인 수석과 분재에서 아이디어 모티브가 된 주택의 전실이기도 하면서 전망 타워로 가는 수직적 전시공간이다. 주택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각각의 독립된 실들을 연결하고 매개하는 소통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수석과 소형 분재들을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수직적 전시공간에 전시하고 동선을 순환하면서 즐기도록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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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크기에 비해 건축주는 아주 작은 집을 짓고 싶어 하였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외부 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주택의 가장 풍요로움은 외부공간과의 소통에서 온다고 본다. 각각의 내부 공간들이 독립된 하나의 외부공간을 가지도록 해 주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은 건축주가 가지고 싶어 하는 남향 햇살 가득한 거실과 안방 공간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연계되어 X자에 가까운 독특한 배치를 하게 되었다. X자에서 주목한 부분은 X자의 형태가 아니라 X자가 만든 사이 공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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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자에 거실, 안방, 주방과 작은방을 각각 배치함으로써 그들 사이공간에 각각의 실들이 사용할 독립된 외부 공간을 형성하게 하였다. 특히, 거실과 안방사이 공간을 남향으로 배치하여 건축주가 원하는 햇살 가득한 공간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거실 앞 테라스는 경사를 활용한 대지 레벨에서 앞 정원과의 높이차를 이용하여 누마루 사랑채처럼 뜬 구조로 하였고 하부는 그늘 휴식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건축주의 삶이 더욱 다양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