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gh Line Bangkok
방콕 시청 광장에 설치된 ‘하이 라인 방콕(High Line Bangkok)’은 이미 도시에 깔려 있는 인프라를 다시 읽는 데서 출발한다. 태국 전역에 수백만 개가 있는 가로등은 도시의 밤을 비추고 있지만, 낮의 풍경과는 거의 연결되지 않는다. 에이치에이에스 디자인 앤드 리서치는 그 단절을 ‘디자인의 여지’로 보고, 가로등을 시민의 사회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파빌리온을 제안했다.
관찰은 열대 기후의 일상에서부터 시작했다. 한낮의 강한 열기에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나무 그늘 아래로 모이고, 밤이 되면 가로등 주변의 밝은 영역으로 이동한다. 즉, ‘그늘’과 ‘빛’이 공공공간의 사용 시간을 늘리는 핵심 조건이다. 하이 라인 방콕은 이 리듬을 건축적으로 번역해, 기존 가로등을 구조 프레임으로 삼고 여기에 그늘과 통풍, 아케이드 같은 반외부 조건을 덧댄다.
방법은 단순하지만 효과는 크다. 새로운 기초나 영구 구조를 최소화해 물질 소비를 줄이고, 태국에서 재활용 가능한 직물을 활용해 그늘막을 만든다. 100m가 넘는 직물을 의도적으로 휘게 만들어 파이프 같은 곡선의 공간을 만들고, 물결치듯 흘러내리는 형태는 광장에 신선한 장면을 만든다. 어린 물고기 비늘 같은 패턴은 인근 사원 왓 수탓 텝와라람(Wat Suthat Thepwararam)의 지붕 기와를 참조하여 디자인되었으며, 이는 지역적 맥락을 과장 없이 스며들게 한다.
낮에는 무지개처럼 색이 스미는 그늘이 광장 위에 펼쳐져, 사람들이 잠시 머물고 모이는 반외부의 거실을 만든다. 밤에는 조명의 빛이 파빌리온을 통해 확장된다. 이 프로젝트는 파빌리온이라는 짧은 시간의 흐름을 가진 장르를 통해, 방콕의 공공 인프라가 미래에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공간이 될 수 있는지 질문한다. 즉, 하이 라인 방콕은 디자인 위크의 이벤트를 넘어, 열대 도시에서의 그늘, 환기, 빛이라는 기본 조건을 다시 세우며 ‘도시의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프로토타입으로 자리한다.




건축가 에이치에이에스 디자인 앤드 리서치 (HAS design and research)
위치 태국, 방콕
용도 파빌리온
대지면적 13,800 m²
연면적 1,050 m²
준공 2026
대표건축가 Jenchieh Hung, Kulthida Songkittipakdee
디자인팀 Jenchieh Hung, Kulthida Songkittipakdee, Darin Thonongtor, Vich Chinpraditsuk, Reefa Panawa, Sasitorn ueatao
구조엔지니어 Isarapon Udomtham, Buncha Layangkoon
시공 Bangkok Canvas
발주자 Bangkok Metropolitan Administration, Creative Economy Agency
사진작가 DOF Sky|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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