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선


남궁선


J·H Building 프로젝트의 시작은 서로 연관된 조경, 조명, 기술벤처 등 소규모 회사들을 위한 사옥을 짓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여야 했고,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사무소 건축과는 다른 개념의 접근이 필요했다. 건물이 위치한 곳은 강남구 논현동의 전형적인 일반주거 지역의 이미지를 가진 곳이다. 좁은 도로와 일조를 위한 건축적 제한, 이로 인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다양한 스케일과 메스형태를 가진 이 곳에서 건축주는 주변과 어울리면서도 자존감을 가지는 디자인 형태를 요구하였다.

이러한 건축주의 적극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계획 초기부터 디테일한 스페이스 프로그램 회의가 시작되었고, 메스의 형태도 조금씩 그에 맞추어 구체화되었다. 그 결과 각각의 층이 같은 평면구성을 가지며 특성을 잃어버리게 된 일반적인 사무소 건축과는   달리, 각층마다 새로운 공간을 가지는 평면들로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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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메스로 시작한 디자인은 그 안에서 각기 다른 분리된 공간으로 나뉘면서 그 공간의 성격에 맞는 입면적 요소를 반영함으로써 완성되어 갔다. 지하1층은 다목적 기능을 가지는 높은 층고를 가지는 공간, 1층은 쇼규모 매장과 주차장, 2층은 개방적이고 넓은 시야를 가지는 공간, 3층은 다소 폐쇄적이나 외부에 개방적인 테라스를 가지는 공간, 4층은 사적인 주거 공간, 5층은 ROOF TERRACE, 이러한 스페이스의 성격은 건물의 디자인에 반영이 되어 평면이 되고, 입면이 되었다.

1, 2층과 3, 4층은 공간의 성격에 맞게 서로 다른 타입의 형태로 구성하였다. 저층부는 노출콘크리트를 통한 수평적인 느낌을 강조하여 건물 전체의 스케일감을 확보하면서 무게감을 주었고, 상층부는 상승감을 가지는 유니크한 형태로 디자인하여 조형미를 강조하였다. 이처럼 분리된 형태는 건물 중앙에 위치한 공용 공간으로 연결하여 외부와는 또다른 느낌의 상승감을 가져다 준다.

J·H Building의 가장 큰 핵심은 전체 공간을 연결시켜주는 중앙에 위치한 코어이다. 일반적인 근린생활시설에서 공용시설을 최대한 작은 공간으로, 또 구석으로 배치한다면 이 프로젝트는 반대로 가장 중앙에 배치를 하면서도 많은 기능을 담당할 수 있게 효율적으로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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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층고를 줄이고 일자형태의 계단 타입을 선택하였으며, 이는 방문자들에게 일반적인 건물에서 느낄 수 없는 수직적인 개방감과 색다른 스케일감을 주었고 이와 더불어 많은 Open space를 건물 내부에 가져다 주었다.

이러한 Open space는 4층의 Skylight과 대형 창문을 통해서 건물 내부로 많은 빛을 공급하고 환기적인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나누어져있는 많은 공간들을 적절하게 연결하면서도 독립성을 가져다 주었다.

건축주의 다양한 의견들은 많은 제한적 조건들을 가지고 있는 대지와 더불어 건축가에게는 항상 새로운 과제로 다가온다. 건축가가 그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간다면 그 건물은 하나의 독립되고 독창적인 공간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마련이다. J·H Building 프로젝트도 초기부터 건축주와의 적극적인 협의 결과, 다양한 공간감과 적절하게 분배된 서로다른 평면을 가진 각층으로 구성된 J·H Building이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설계: 초이건축/ 최철수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255-17

규모: 지하1층 지상4층

대지면적: 339.00㎡

건축면적: 188.67㎡

연면적: 777.61㎡

용도: 제2종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설계기간: 2013~2014

사진: 남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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