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다낭시 남동부의 주거 지역에 있으며, 좁고 빽빽하게 들어선 주택들로 둘러싸인 대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카페는 점점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리듬을 느리게 만들어주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이 건축물은 개방된 구조를 지향하고, 반투명 계단을 중심으로 순환 동선을 설계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빛과 그림자, 공기의 움직임, 녹음과 그늘, 그리고 커피의 달콤한 향기 등 모든 자연 요소를 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건물은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뿐만 아니라, 고유한 환경을 창출하여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빛의 변화가 명확히 인식된다.
외부부터 내부 공간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재료의 특성을 반영한다. '건축 폐기물의 생명 주기를 되살린다'는 철학을 구현하여 폐기되었을 자재들을 재활용했다. 슬레이트지붕, 파사드, 내부 장식, 그리고 바닥에 깔린 깨진 타일까지 모두 수거되어 다양한 기능의 재료로 재탄생했다.
건물의 동쪽과 남쪽 벽은 소성된 점토 벽돌을 쌓아 통기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벽돌 구멍을 통해 수동적 공기 순환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디자인은 내부 공기 조절에 도움을 주고 매력적인 뷰를 만든다. 특히 점토 벽돌은 뛰어난 수분 흡수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외부의 뜨거운 공기가 내부로 들어오기 전에 냉각된다. 벽 상단에 설치된 미스트 시스템이 벽돌에 수분을 공급해 자연적인 냉각 과정이 이루어지며, 이는 중앙 베트남의 더운 날씨에서도 냉방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내부 공간은 빛을 역동적 경험의 도구로 변모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건물 전체는 개방된 박스 형태로 설계되어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지워진다. 연속적인 빛이 공간 전체를 관통하며 건축 요소, 사람, 자연을 연결하고 빛의 예술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카페 이상의 공간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커뮤니티 장소이자 지속 가능한 건축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 잡았다.
사진작가 Hoang 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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