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eun-jip Multiple house

2018. 5. 10. 16:30

There were houses in a row that were soon to be torn down when I first visit the site after the design request. Also, there are studio houses between narrow road and noticed there were even houses under construction. The site is located on the corner and the dead-end road has difficult car access and also has a condition of building-line set back to secure the width of the road. Had to figure out an efficient building area as the site is narrow and an atypical shape. Bateun-jip Multiple house has a view of our city of houses clustered together and close connection between neighbors.

It was not possible to figure out how many studio rooms or two-bedrooms and floor area ratio with the potential of the land possessed. A number of households or rooms were even not discussed during client meetings, as the client wanted us to plan a house where tenants live long term without changing frequently. Come to think of it, it would need to consider appealing to tenants. It is disappointing to see when the houses are built suppliers rather than users. There is an apartment where same size units stacked up, but as its aims to unify house conditions it focuses on the layout or site plan. The moment when small-scale lot unit piles up, not complex, the condition of the unit on an upper floor or downstairs can be different. It came to my mind the house where I can present where I stand is a satisfactory house for both client and tenants.

Although it is envious of commuters, the client decided to have his/her office on the first basement floor and live on 6^th floor and attics where they can take care of their child without commuting. So, except the office and residence, others were left for rent house and restaurant, gym and café as community space. Once again, the rental house was divided into a share house for close friends and students. It forms a community with the residential area, industrial area, work area with leisure space.

The houses living in the city live inevitably close. Bateun-jip Multiple house did not install any cover on the window to avoid any slightest awkwardness like sleeping with the enemy. According to the building regulation, windows within 2m from adjacent land must install window cover to block the view inside neighbor, but Bateun-jip Multiple house have altered the location of the window and balcony shape, which changes building exterior. Typical multi-household houses consist piloti structure on the first floor with building entrance, which can create a friendly atmosphere as we enter the house from the street. I wanted the passengers to look back to this house. The client calls this house friend’s house. I hope Bateun-jip Multiple house to be seen as a friendly neighborhood.

밭은집

설계 의뢰를 받고 처음 땅을 찾았을 때 조만간 헐릴 것으로 보이는 주택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하나둘 주변 주택들은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원룸주택이 들어서고 공사가 한창인 곳도 보인다. 막다른 도로와 모서리에 접한 대지는 차량접근이 쉽지 않으며 도로 폭을 확보하기 위해 건축선을 후퇴해야 하는 조건도 달려있다. 대지의 모양도 좁고 비정형이어서 효율적인 건축면적을 찾아야 했다. ‘밭은집’은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고 이웃집과도 시선이 교차하는 우리네 도시 풍경이 담겨 있다.

대지가 갖고 있는 가능성을 용적률이 얼마이고 투룸이나 원룸을 몇 개나 넣을 수 있는 정도로 판단할 수 없었다. 건축주와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가구 수를 먼저 확정하거나 방 개수를 논의하지 않았다. 건축주가 임차인이 자주 바뀌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집을 설계해 달라던 마음 때문이다. 바꿔 생각해보면 임차인 마음에도 들 수 있어야 하겠다. 주변의 집들이 수요자보다는 공급자 위주로 지어지는 모습을 볼 때면 많이 실망한다. 똑같은 크기 단위의 주택이 적층된 방식으로 아파트가 있는데 단위주택의 조건을 균질하게 하려다보니 배치나 단지계획에 중점을 둔다. 단지가 아닌 이상 소규모 필지단위에서는 집이 적층되는 순간 아랫집· 윗집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주변의 다세대·다가구 주택들이 아파트를 동경하는 마음정도로는 임차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스스로 내가 서있는 곳임을 보여줄 수 있는 집 이어야만 임차인에게도 거주자에게도 만족스런 집이겠다고 생각했다.

출퇴근이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부러운 일이지만 건축주는 지하 1층에 본인의 사무실을 들이기로 결정하고 자신은 6층과 다락에서 거주하며 출퇴근 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삶을 그렸다. 그렇게 사무실과 집을 제하고 나머지는 임대주택과 공유공간인 식당과 헬스장, 카페로 남겨두었다. 다시 임대주택은 가까운 지인들을 위한 살림공간과 학생들을 위한 셰어 하우스로 나누었다. 이처럼 주거공간과 상업공간, 일하는 공간과 여가 있는 공간이 모여 사는 집합체를 이룬다.

도시에서 모여 사는 집들이 필연적으로 가까울 수밖에 없다. 밭은집은 적과의 동침같은 서먹함을 조금이나마 들지않도록 차면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인접대지에서 2m 이내에 설치하는 창문을 통해 이웃집의 내부가 보일 수 없게 차폐시설을 설치하도록 건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데 밭은집은 창의 위치와 발코니의 형태를 달리하여 경직될 수 있었던 건물의 외부형태에 변화를 주었다. 보통의 다세대·다가구주택이 1층을 필로티로 구성하여 주택의 출입구를 배치하지만 골목에서 내 집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 더욱 친근감을 줄 수 있겠다. 지나는 행인들이 한번쯤 이집을 쳐다보게 하고 싶었다. 건축주는 이 집을 프랜즈하우스라고 부른다. 밭은집의 의미를 들어서라기 보다 본인의 회사명에 프랜즈가 들어가서 이다. 밭은집이 이웃친구같은 의미로 널리 보이길 바란다.

B1 FLOOR PLAN